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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민중운동 기렸던 ‘들불상’, 처음으로 기후·환경운동가 품에

등록 2021-05-18 16:03수정 2021-12-28 20:15

‘들불상’ 받는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환경운동가는 처음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

톨게이트 노조,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 등 노동인권을 위해 세상과 싸워온 이들이 주로 수상해 온 들불상 수상자로 기후·환경운동가인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이사가 선정됐다.

18일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제16회 들불상 수상자로 이유진 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들불상 심사위원회는 “이유진 이사는 인류와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지역공동체들과 대안을 만드는 활동을 전개하여 왔다. 또 에너지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환경위기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 이사의 활동이 노동자들의 벗으로서 새로운 사회를 꿈꿨던 들블 열사의 뜻이라 여겨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들불상은 5·18 민주화운동 전후로 광주·전남에서 민중운동의 불씨를 지폈던 고 윤상원 열사 등 7명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6년 만들어졌다. 빈민·학생·청년·노동 인권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주로 수상했다. 기후·환경운동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이사는 “수상 연락을 받고는 제가 상을 받을 대상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들불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메시지가 의미있다고 생각해 부담스럽지만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열린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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