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인해 서울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7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서 이틀째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농도는 다소 낮아지고 있다. 7일 밤 10시께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30㎍/㎥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 농도를 기록한 전북 군산에서도 8일 오전 9시 현재 574㎍/㎥가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북 일부 지역과 경기 중부지역의 황사경보를 끝으로 오전 7시30분 현재 전날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전국에서 여전히 황사가 관측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9일까지도 황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도 8일 오전 1시께 미세먼지 농도가 775㎍/㎥까지 올라갔으나, 오전 9시 현재는 466㎍/㎥으로 낮아졌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주요 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수원 637, 425, 북춘천 681, 대관령 478, 영월 458, 속초 248, 서청주 700, 천안 642, 추풍령 481, 광주 497, 전주 379, 진도군 364, 문경 658, 안동 581, 울진 436, 진주 357, 제주 고산 547, 안면도 483, 흑산도 239, 연평도 228, 백령도 194㎍/㎥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의 대기질이 ‘매우나쁨’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에는 ‘보통’ 수준으로 바뀌겠지만 황사 영향으로 오전에 전국에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9시 현재 황사 관측 현황.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전북 군산에서는 7일 밤 10시께 전국 최고 농도인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30㎍/㎥까지 치솟았다. 기상청 제공
전날 태풍에 버금가던 강풍도 강원 영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8일 오후부터 9일까지도 강원 영동에는 바람이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다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어 야외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신호등 등의 피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날씨는 9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다 월요일인 10일에는 흐려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오전 아침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남부, 충청권, 경북 북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1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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