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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실시간]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밤에 다시 오른다

등록 2021-03-29 18:05수정 2021-03-29 18:25

강원 일부 제외 전국 황사 경보 11년 만
“오후 5시 수도권 미세먼지↓ 남부·제주
서해 미세먼지 수도권에 다시 영향”

전국을 휩쓴 황사가 오후 들어 서해안과 남해안 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 현재는 전북 군산, 경남 진주, 제주 고산 등 서해와 남해 쪽 농도가 높지만 밤 사이 서해에 있는 미세먼지가 다시 수도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0일에도 전국이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 미세먼지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5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전북 군산 1131㎍/㎥, 경남 진주 901㎍/㎥, 제주 고산 1007㎍/㎥으로 서해안과 남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머물고 있다고 예보했다. 같은 시각 서울 16㎍/㎥, 대구 220㎍/㎥, 속초 127㎍/㎥, 강화 279㎍/㎥ 등으로 수도권과 강원, 경북 일부 지역은 오전보다 농도가 흐려졌다.

기상청은 “현재 북서풍이 유입돼 강한 황사 영역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서울 등 중부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200㎍/㎥ 내외로 관측되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낮에 백령도와 연평도 부근에 영향을 준 짙은 황사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몽골과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들어 최악 수준을 보인 29일 낮 서울 성동구 응봉산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뒤쪽으로 남한산과 롯데월드타워 등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root2@hani.co.kr
몽골과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들어 최악 수준을 보인 29일 낮 서울 성동구 응봉산을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뒤쪽으로 남한산과 롯데월드타워 등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root2@hani.co.kr

이번 황사는 2015년 2월 서울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뒤 6년 만이다.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까지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김회철 기상청 대변인은 “이번 황사로 청정지역인 제주까지 황사의 영향을 받았다. 몽골과 중국의 황사 발원지 지면에 눈덮임이 없고 풀이 자라지 않아 먼지가 비산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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