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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정애 “저야말로 낙하산”, 야당 “우리도 장관인사 합의했는데”

등록 2021-02-17 16:32수정 2021-02-17 16:39

국회 환경부 업무보고 해프닝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스스로를 ‘낙하산 인사’라고 표현했다. 지난 9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사건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였다.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에서도 “가장 잘 된 인사”라며 추어올렸던 그가 낙하산을 자처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야당 쪽에서는 ‘우리가 낙하산에 합의해 줬다는 것이냐’며 당혹해 했다.

한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가 인사를 좌지우지 한다고 하지만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해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게 책임 있는 장관의 자세다. 그렇게 하겠는가”라는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그렇게 하고 있고, 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웃으며 “낙하산을 이야기하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 장관의 발언에 의원들은 당황한 듯 회의장이 시끄러워졌다. 질문을 던진 박 의원은 “장관이 실수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뒤 “자신 넘치게 답변하는 것은 괜찮은데 과하면 안된다. 장관이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하면 임명은 누가 한 것인가. 낙하산을 내려보낸 사람은 누구인가. 답변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그는 “좀 더 진중하게 답변해야 한다. 상당히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며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차원의 경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은 더 나아가 “여야가 합의해 한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는데 속기록에 낙하산 용어가 들어가면 저희도 잘못된 것이 된다”며 속기록에서 해당 발언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국회 환노위 간사를 맡는 등 국회 경력 대부분을 환노위에서 채웠다.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환노위 소속 의원들과 관계가 좋다. 이 때문에 지난달 치러진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넘어 ‘민원 대잔치’가 되기도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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