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에서 열린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특별결의문이 채택됐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새 지도부를 선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기후위기 대응 특별결의안을 채택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철강, 석유화학, 석탄발전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의 일자리 감소 및 직무 전환이 불가피하다. 민주노총은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노동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오후 열린 제7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노동자가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특별결의안을 채택했다.
민주노총은 “한동안 회자되던 기후변화라는 말은 이제 기후위기로 바뀌었다. 날씨 변화가 잦아지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의 생존이 경각으로 내몰리며 우리의 미래가 암울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제 노동자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2050년 탄소순배출량 0를 약속하고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엔에 제출한 한국 정부를 “기후위기 악당 국가 중 하나”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기후위기 앞에 변화를 요구받는 기업에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대책이 기업 살리기와 노동자 죽이기로 귀결될 수는 없다. 탄소배출의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기업과 자본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자본과 이윤 중심의 경제체제의 근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 활동 △교육선전·정책 개발 △교섭용 기후위기 대응 과제 마련 등을 결의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청년기후긴급행동이 보낸 설문 답변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노조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며 ‘2030년 탈석탄’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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