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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영상]한일 청소년환경운동가 ‘석탄 반대’ 한목소리에 툰베리 ‘화답’

등록 2021-02-03 16:38수정 2021-12-30 16:10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캠페인 지지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베트남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일을 중단하라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청소년들의 캠페인을 응원하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청소년기후행동 제공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베트남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일을 중단하라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청소년들의 캠페인을 응원하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청소년기후행동 제공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위한 캠페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용기를 응원하고 행운을 빕니다. 부디 멈추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를 위해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습니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투자하는 베트남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캠페인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국 청소년기후행동과 일본 청소년기후운동단체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 일본지부’(FFFJ), 베트남 청소년들은 3일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 건설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 영상에는 툰베리가 이들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28초짜리 ‘셀카’ 영상이 첨부됐다.

한일 청소년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한국과 일본이 베트남에 석탄발전을 짓는 것은 모순이라며 베트남 시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청소년기후행동 김유진(18) 활동가는 <한겨레>에 “다른 나라의 투자자들은 사양산업이라며 손을 떼는데 한국과 일본만 석탄화력에 투자하고 있다. 한 번 지으면 30년 동안 운영해야 하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처음부터 지어지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해서 양국 청소년이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1200MW 규모의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은 한국의 한전과 일본의 미쓰비시, 추코쿠전력 등이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두산중공업이 설계시공을 담당한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금융 투자를 하기로 했다. 한전, 삼성물산은 전세계적 추세에 맞춰 최근 탈석탄을 약속했지만, 이미 진행 중이란 이유로 붕앙2 사업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의 국외 석탄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이어진다. ‘350.org’ 등 외국의 환경단체들은 한전이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자바 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을 중단하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을 비판하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네덜란드 연기금 운영기관(APG)도 최근 한전이 석탄발전 건설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지분 전부를 매각했다. 네덜란드 기후운동단체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탈석탄이 원칙인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도 석탄 관련 투자를 해왔다며 진정을 내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한겨레>에 “석탄 투자 관련해 기존 대출은 줄이고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한전 쪽은 청소년들의 요구에 대해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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