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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국내 탄소배출 1위 철강업계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등록 2021-02-02 15:09수정 2021-12-30 16:12

‘그린철강위원회’ 출범…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참여
산업부, ‘탄소중립 산업전환 특별법’ 제정 등 핵심과제 제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탄소배출 1위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선언이 나왔다.

2일 포스코와 현대제철·동국제강·케이지(KG)동부제철·세아제강·심팩 등 6개 철강기업은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했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 등이 꾸린 협의체로,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민동준 연세대학교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6개 철강기업은 선언문을 통해 “철강업계는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저탄소 원료 대체, 철 스크랩 재활용 증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이용한 제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탄소국경세 등) 국가 간 규제 수준의 균등화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으로의 도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계의 각오는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탄소중립 산업 전환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업종별·분야별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간기업의 자발적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혁신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철강업계 선언은 석탄 산업과 함께 주요 탄소 배출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 업계에서 나온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2019년 기준 국내 철강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17억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16.7%, 산업 부문의 30%를 차지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세계적 추세에 함께 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제나 탄소국경세 도입이 산업 운영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지난달 13일 회계·컨설팅 법인인 이와이(EY)한영에 의뢰해 작성한 ‘기후변화 규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3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3개국이 탄소국경세를 도입할 경우 철강·석유·전자·자동차 등 국내 주요 업종에서 해마다 5억3천만달러(6천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가 강화되는 2030년에는 이 금액이 3배 이상 증가한 16억3천만달러(1조8천억원)로 늘어난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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