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의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온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 1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8㎍/㎥는 애초 2022년 목표였는데,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상황이라 목표를 한해 앞당겼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정부 임기 내에 목표치를 상향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 이런 내용의 올해 환경부 핵심 추진 과제들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7년 이후 2022년까지의 미세먼지 농도 저감 목표를 설정해두고 감축해오고 있다. 2024년께 2016년보다 35%가 줄어든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16㎍/㎥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목표치인 20㎍/㎥보다 낮은 19㎍/㎥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기존 19㎍/㎥에서 18㎍/㎥로 더 낮췄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재강조했다. 국내외적으로 추가 감축을 요구받는 현실을 고려해 상향된 구체적 감축 목표를 제시하겠다는 것인데, 이 경우 에너지나 전기 관련 기본계획도 모두 수정해야 한다. 임기 마지막 해인 문재인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밖에 과대포장 사전 검사, 투명 페트병 사용 의무화 등 자원 재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수소충전기 100기, 전기충전기(완속) 3만기와 전기급속충전기 1500기도 올해 신설한다. 정부는 2021년까지 미래차 30만대 공급을 목표로 현대자동차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정부가 약속한 충전기 수를 더할 경우 전체 수소충전기는 180기, 전기충전기는 9만4천기 정도가 된다. 손삼기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은 “공동주택에서 전기차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콘센트형, 가로등형 등 다양한 형태의 완속충전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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