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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영상] 서울 도심 한복판 인왕산에 산양이 나타났다

등록 2020-11-30 14:54수정 2020-11-30 16:55

29일 밤 주민 동영상 촬영
환경부·종복원센터 “이동경로 등 조사 중”
29일 밤 8시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 도로에 산양이 나타났다. 설재우씨 제공 동영상 화면 갈무리
29일 밤 8시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 도로에 산양이 나타났다. 설재우씨 제공 동영상 화면 갈무리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목격됐다. 2년 전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 인근에서도 목격된 적 있지만, 도심에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산양이 인왕산까지 오게 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주민인 설재우(39)씨는 29일 밤 8시께 동네를 산책하다 사직동 종로문화체육센터 앞 도로에서 산양 한 마리를 목격하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설씨는 “고라니인 줄 알았는데 고라니보다 몸집이 커서 키가 1m30㎝가량은 됐다”며 “산양이 겁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였는지 차량 불빛을 보고 사직터널로 가는 큰 길 옆 주택가 골목으로 사라졌다. 이 지역이 군사지역이라 펜스도 많이 처져 있는데 산양이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설재우씨 제공 동영상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영상 속 동물이 산양임을 확인하고 현장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장승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산양이 맞다. 어떤 경로를 통해 인왕산 지역까지 들어왔는지 파악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산양의 안전을 고려해 주변에 CCTV를 설치해 현재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겨울철이 되면 먹을 것이 부족하니 야생동물이 주택가로 내려올 수 있는데 강원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이 서울 도심까지 넘어온 이유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으로 상위 포식자인 멧돼지 개체 수가 줄어서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의 행동 권역은 불과 1㎢ 남짓으로, 전국에 서식하는 야생 산양 개체 수는 800~900마리로 추정된다. 설악산국립공원과 경북 울진·강원 삼척 그리고 월악산국립공원 일대에 주로 사는데 이들 개체군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서울 용마산에서 목격된 산양의 경로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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