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5개국은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기로 했다. 회복이 불가능한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최저선이다. 목표에 도달하려면 205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넷제로)으로 만들어야 한다. 각국이 올해 말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에 구체 계획이 담긴다. 유럽연합이나 일본 등은 이미 제출했고, 우리 정부도 최근 공론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고, 조만간 국민 토론회, 공청회 등을 거쳐 국가 계획을 확정한다. 산업계는 ‘2050 넷제로’가 과도하다며 우려하고, 환경단체들은 2050년에도 탄소를 배출하는 건 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한다. 우리는 과연 2050년 계획에 ‘넷제로’를 담을 수 있을까.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