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삼성 관련 기사(아래 사진)를 보도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2009년 이후 채권이나 보험계약 등을 통해 국내외 석탄산업에 지원한 돈이 16조원을 넘는다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조사 결과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재벌과 석탄산업의 관계는 글로벌 연기금의 분노를 불러왔다. 이 중엔 이 그룹 ‘최고 보석'인 삼성전자에 투자한 연기금도 있다”고 썼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와 함께 화석연료에 대한 문제의식이 세계 기관투자가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는데도 한국 재벌이 이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연기금(APG)의 박유경 고문은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한국 금융에 대해 상세히 검토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