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기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4일 세계 197개국이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협정이 정한 탈퇴 유예기간은 1년이었다. 올해 11월3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자신이 재선될 경우 바로 다음날 탈퇴 효력이 발생하도록 날짜를 맞춰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월4일을 기점으로 ‘기후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미국 대선이 앞으로 세계 기후위기 대응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란 의미에서다. 미국은 2016년 기준 총 65억톤가량을 배출해 122억톤인 중국에 이어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6일은 D-90일이 되는 날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