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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영상+] 중국·한국 덮친 최악 미세먼지, 일본은 왜 비껴가나

등록 2019-03-05 13:54수정 2019-03-05 14:14

부산-큐슈 불과 200㎞ 거리인데 일본 깨끗한 이유는?
미세먼지, 6일 오후 늦게부터 차차 물러날 듯

▶영상 바로보기: https://youtu.be/ldDY1zZadHE

2019년 3월5일 에어비주얼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2019년 3월5일 에어비주얼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미세먼지가 5일째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5일에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그동안 비교적 깨끗한 날씨를 보였던 동해안 지역까지 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는데요. 미세먼지가 이렇게까지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웹사이트의 미세먼지 지도를 보면 미세먼지로 뒤덮인 중국·한국과 달리 일본은 깨끗합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미세먼지가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대기의 흐름이 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 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조차 내리지 않아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지도 못 하는 상황입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안정된 상태”라며 “역전층이 형성돼 이 안의 공기가 확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세먼지는 대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반 센터장은 “미세먼지는 6일 낮까지 지속되다가 오후 늦게부터 북서쪽부터 좋아진다”며 “북쪽에서 차고 강한 바람이 내려오면서 7일은 전국적으로 ‘좋음’ 상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이렇게 5일 연속 지속되는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환경과학원과 환경부는 중국의 영향이 평상시에는 30~50%,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한 고농도일 때는 60~80%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을 잠식하고 있는 이번 미세먼지도 중국발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 몇개의 사이트를 한번 돌아봤습니다. 이 사이트들을 보면 미세먼지가 중국 쪽에서 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에어비주얼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요. 여기에는 전 세계 도시의 미세먼지 랭킹이 나와 있습니다. 5일 오전 11 현재 북한 바로 위에 위치한 중국의 선양이 미세먼지 수치 28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이 253㎍로 2위, 한국의 서울이 252㎍으로 3위, 한국의 인천이 242㎍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 최신데이터 보러가기: https://www.airvisual.com/air-quality-map

2019년 3월4일 어스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2019년 3월4일 어스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전 세계 바람, 날씨, 바다 상태를 보는 지도 사이트인 어스라는 사이트도 있는데요. 나사, 유럽 우주국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중국, 몽골, 북한, 한국 전체에 미세먼지가 굉장히 넓게 분포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최신 데이터 보러가기: 한국 위치로 찾아보기

2019년 3월5일 tenki 미세먼지 예보 화면 캡쳐
2019년 3월5일 tenki 미세먼지 예보 화면 캡쳐
일본 기상협회 사이트도 가봤습니다. 여긴 미세먼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48시간 예보를 해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중국쪽에 있는 미세먼지 덩어리가 넓게 퍼지면서 한국 쪽으로 왔다가 점점 분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도들을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유독 일본만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어요. 이에 대해 반 센터장은 “미세먼지도 무게가 있으니 중간에 가라앉는다”며 “일본까지 날아가는 양은 실제로 굉장히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까지 영향주는 경우는 황사일 때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약한 바람으로는 미세먼지가 일본까지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바로보기: https://youtu.be/ldDY1zZadHE

기획·취재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연출 정희영 기자 hee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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