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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국 초미세먼지 농도 칠레 이어 OECD 2위

등록 2019-03-05 11:10수정 2019-03-05 11:31

그린피스, 에어비주얼 보고서 분석 발표
100개 도시에 안성·원주·전주·평택 등 44곳 이름 올려
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에는 닷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사진은 지난 1월 23일 오전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63빌딩.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에는 닷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사진은 지난 1월 23일 오전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63빌딩.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에서도 두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5일 국제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의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2018년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24.0㎍/㎥로, 전체 73개 조사 대상국가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위 방글라데시(97.1㎍/㎥), 2위 파키스탄(74.3㎍/㎥), 3위 인도(72.5㎍/㎥)를 비롯해 25위 이란(25.0㎍/㎥)까지 오이시디 가입 국가가 아닌 나라를 제외하면, 한국은 26위 칠레(24.9㎍/㎥)에 이어 가입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이 최악은 면했으나 개별 도시 단위를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오이시디 가입국 가운데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한 100개 도시에 국내 도시 44곳이나 포함된 탓이다. 경기 안성, 강원 원주, 전북 전주, 경기 평택·이천, 충북 청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린피스는 “한국이 초미세먼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5년 대비 2018년 수도권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6㎍/m³ 에서 23㎍/m³으로 약 12% 감소했으나,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일수는 0일에서 5일로, ‘나쁨’ 일수는 62일에서 72일로 대폭 증가했다”며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쏠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민의 호흡권에 가까운 도로교통 오염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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