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경남에선 3∼6월 삼천포 화력발전소(사진)를 멈춰 하루 최대 10.3%의 초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충남 지역에서 석탄 화력발전소 2기의 가동을 중단한 지난 3∼6월 넉 달 동안 초미세먼지가 하루 최대 1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3∼6월 가동을 중단한 전국 5기 노후석탄발전소의 대기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 충남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 개선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충남에선 보령 1·2호기의 가동을 멈춘 동안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2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단 전 22.5㎍/㎥에서 6.2%(1.4㎍/㎥)가 줄어든 수치다. 하루치로는 38.0㎍/㎥에서 최대 18.7%에 해당하는 7.1㎍/㎥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삼천포 1·2호기를 멈춘 경남에선 평균 1.6%, 하루 최대 10.3%의 초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영동 2호기를 멈춘 강원 지역에선 평균 1.1%, 하루 최대 4.2%로 충남에 비해 감소폭이 작았다. 충남 쪽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 건 측정 지점이 내륙에 있어 바다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는 최대영향 지점의 초미세먼지 개선효과를 분석한 결과”라며 “노후 석탄 화력발전의 가동중단은 미세먼지의 단기간 고농도 사례를 관리하는데 특히 효과적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모두 1055t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487t, 경남 474t, 강원 94t 등이다. 온실가스도 531만5000t 저감됐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과학원 쪽은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으로 5154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말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5개 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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