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 안에서 작은 생명을 마주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설레었습니다.” 지율 스님이 두 손을 모은 채 내성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스님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대강 사업의 한 구간인 경북 영주댐이 완공되면 사라질 내성천과 함께하는 생명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스님은 자신이 머물던 수몰예정지 안 컨테이너 바깥에 이 사진들을 붙여놓았다. 그 사진 속엔 모래강에서 살던 모래무지, 수달, 먹황새, 댕기머리물떼새뿐만 아니라 모래밭에서 노는 어린아이들의 모습 등 내성천과 함께한 수많은 생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댐이 완공되면 이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내성천도 함께. 영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영주댐 완공되면 볼 수 없습니다…지율스님이 찍은 ‘내성천의 풍경’
“모래사장 안에서 작은 생명을 마주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설레었습니다.” 지율 스님이 두 손을 모은 채 내성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스님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대강 사업의 한 구간인 경북 영주댐이 완공되면 사라질 내성천과 함께하는 생명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스님은 자신이 머물던 수몰예정지 안 컨테이너 바깥에 이 사진들을 붙여놓았다. 그 사진 속엔 모래강에서 살던 모래무지, 수달, 먹황새, 댕기머리물떼새뿐만 아니라 모래밭에서 노는 어린아이들의 모습 등 내성천과 함께한 수많은 생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댐이 완공되면 이들은 사라질 것이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내성천도 함께.
영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