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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잉흐만다흐 몽골 환경부 차관 인터뷰

등록 2007-03-07 20:03

몽골 사막화 방지
3500km 그린벨트 조성중
한·일과 국제협력 더 필요
고비사막 횡단을 마치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온 <한겨레>취재진은 지난 2일 몽골 자연환경부의 잉흐만다흐 차관을 만나 몽골의 사막화 현황과 사막화 방지 대책을 들어봤다. 잉흐만다흐 차관은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 온난화”라며 “황사 피해는 몽골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사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이 중요한 까닭은?

=사막화와 황사 발생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문제다. 지금 지구 건조지역의 70%가 사막화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몽골뿐 아니라 전세계에 미친다는 점에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동북아 황사방지를 위한 마스터플랜’은 사막화가 몽골뿐 아니라 동북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몽골 안의 과도한 유목 등으로 인한 초지 파괴와 개발로 사막화가 가속된다는 지적도 있다. 오염 유발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구 온난화는 저개발국이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니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미국 아닌가. 물론 그렇다고 몽골이 사막화, 황사 현상과 무관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1990년대 가축 사유화가 시행되면서 가축이 3500만두까지 늘어났고, 광산 개발 바람으로 매년 20t 이상의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몽골 정부는 무계획한 방목 대신 목초지를 개발하는 방식과, 광산 개발 뒤 복구하도록 하는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새로 개정된 광산법은 정부가 광산 복구를 할 때 필요한 재정의 50%를 지원하도록 명시했는데, 이를 통해 2004~2005년 20%대를 밑돌던 광산 복구율이 최근 45%까지 올라왔다. 또한 2005~2035년까지 3단계에 걸쳐 3500㎞의 그린벨트를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그린벨트를 조성하면 녹지가 지금보다 1.6배 이상 늘어날 것이다.

―그린벨트 사업은 사막이 더이상 북쪽으로 확장되는 것을 막는 구실을 한다. 반면 한국에 도착하는 몽골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동남향으로 이동한다. 그린벨트가 이 황사를 막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그린벨트 조성지역은 북위 46도 이남이다. 이곳은 모래이동이 심각하고, 사람이 살고 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사막화되면서 황사의 발원지가 되는 곳이라는 이유에서 선정됐다. 그린벨트 조성은 북쪽으로 넓어지는 사막의 절대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울란바토르/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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