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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강다리 ‘보행 접근성’ 순위 광진교 ‘1등’…새행주대교 ‘꼴찌’

등록 2006-04-18 07:55

한강에서 가장 건너기 좋은 다리인 광진교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리 위 인도로 올라설 수 있으며, 다리 위의 안전성이나 쾌적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찬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한강에서 가장 건너기 좋은 다리인 광진교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리 위 인도로 올라설 수 있으며, 다리 위의 안전성이나 쾌적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한강 평화·생태의 젖줄로]③한강, 걸어서 건너자
한강 다리를 건너는 길을 멀고도 험했다.

한강다리의 ‘보행 접근성’을 조사하기 위해 2차례 서울 한강의 23개 다리들을 건너봤다. 접근 편리성·안전성, 인도 너비·안전성·쾌적성 등 5가지를 조사한 결과, 현재 한강에서 가장 건너기 좋은 다리는 광진교였고, 가장 건너기 나쁜 다리는 새행주대교였다.

건너기 좋은 다리들=광진교는 한산한 주택가로 연결돼 있고, 바로 서쪽에 천호대교가 있어서 다리를 지나는 차량도 많지 않았다. 광진교는 보행 접근성도 좋아 남쪽, 북쪽 모두 육지쪽 인도를 따라 다리가 있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다리에 쉽게 오를 수 있었다.

1.8m 가량의 다리 위 인도도 깨끗했고, 차도 너비도 왕복 4차로에 불과해 걷기에 쾌적했다. 인도에는 양쪽에 3개씩 모두 6개의 타원형 전망대가 있어서 하류로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상류로 구리시 쪽 한강의 시원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잠실대교도 광진교처럼 보행 접근성이 좋고, 잘 정돈된 다리였다. 육지 쪽에서 걸어서 자연스레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었고, 다리 위에도 전망대가 양쪽에 2개씩 모두 4개가 있었다. 최근 12차로로 확장된 한남대교는 인도의 너비가 3m 안팎으로 함께 확장돼 걷는 데 안정감이 있었으며, 마포대교도 여의도 쪽 접근로를 찾기 쉬웠다.

가장 건너기 나쁜 다리인 새행주대교의 남쪽 하류는 인도나 펜스가 없고 갓길만 있어서 사람의 통행이 매우 위험하다. 이종찬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가장 건너기 나쁜 다리인 새행주대교의 남쪽 하류는 인도나 펜스가 없고 갓길만 있어서 사람의 통행이 매우 위험하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건너기 나쁜 다리들=서울시가 관리하는 청담대교와 잠실철교 차도교, 다른 기관에서 관리하는 방화·김포대교 등은 차량 전용 다리들로서 인도교가 없어서 아예 걸어다닐 수 없는 다리였다.

새행주대교의 경우 인도가 있었지만 남단에선 접근하는 길이 없고, 북단에서 시작된 인도는 하류 쪽 둔치로 이어졌다. 다리 위 인도 너비는 1.에 불과했다. 더욱이 북단에서 끝나는 인도는 난데없이 차도로 이어져 있었다. 다시 인도를 만나기 위해선 이곳에서부터 1㎞ 가량을 차도 한편으로 걸어가야 했다.

올림픽대교는 밖에서 보기엔 아름답지만 접근로를 찾기 힘들뿐 아니라 안내표지판도 없었다. 도로 확장 공사중인 영동대교는 임시 계단이 매우 위험했고, 다리 위 인도의 너비도 1.로 매우 좁고 불편했다. 이밖에 잠수교와 성산·반포·원효대교도 걷기에는 불편했다.


건너기 보통인 다리들=한강대교는 가장 오래되고 철 구조물이 아름다우며 노들섬과 연결돼 있어서 서울의 상징적인 한강다리로 삼기에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쪽에서 다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3개의 건널목을 건너야 할 만큼 불편했다.

역시 섬과 연결돼 있는 양화대교 역시 아쉬움이 컸다. 양화대교와 연결된 선유도는 한강의 섬 가운데 유일하게 공원이라 다른 다리들보다 보행자가 많았다. 그러나 인도의 너비가 1.로 매우 비좁고 불편했다. 동호대교는 접근로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었으며, 이 지역 주민이 아닌 한 찾기 쉽지 않았다. 다리 위 인도의 너비도 1.로 매우 좁고 전망대도 없었다. 이밖에 가양·서강·동작·성수·천호대교는 보행로는 있었으나 접근 편리성이나 너비 등에서 걷기엔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이 기사의 취재에는 <한겨레>에서 인턴실습중인 서강대 학생 고재희(영문 4) 김흥록(신방 4) 문나영(중국문화 4) 변희경(중국문화 4) 이림(정외 4)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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