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1일 찍은 이 사진에서 캄보디아 민간 선박이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메콩강 한가운데서 모래를 준설하고 있다. 프놈펜/AP 연합뉴스
해마다 전세계 바다에서 약 60억t의 해양 모래가 파헤쳐지고, 이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유엔환경계획(UNEP)은 5일(현지시각) “이런 관행은 지속불가능하며, 지역 해양 생물을 멸종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다에서 채취되는 60억t의 모래는 전세계 강에 매년 퇴적되는 모래의 양보다는 적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채취량이 보충 속도를 능가하고 있다는 게 유엔환경계획의 진단이다.
파스칼 페두치 유엔환경계획 환경정보 그룹의 과학분야 국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모래 채취 선박을 가리켜 ‘거대한 진공청소기’라고 부르며 “(이 선박들이) 모래를 추출하며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모든 미생물까지 분쇄해 바다를 살균”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