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장맛비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과 함께 잠시 숨죽였던 장맛비가 이번 주말 다시 전국에 찾아온다. 수도권에 최대 150㎜의 비가 내리는 등 24일까지 전국에 100㎜ 넘는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며 형성된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22일~23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주말 이틀간 수도권과 전라 해안, 경남권 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60㎜, 그 밖의 지역에선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에 50~100㎜다. 특히 경기 북부에는 최대 150㎜, 강원 내륙에도 100㎜ 이상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앞서 많은 비가 내렸던 충청의 경우, 충남 북부와 충남 남부 서해안에 12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대전·세종·충남에도 30~80㎜의 비가 예보됐다.
또 전남 해안에 120㎜, 전북 서해안에 1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광주·전남·전북 서부에 30∼80㎜가 예상된다.
제주도에도 30∼80㎜ 비가 내리며, 제주 남부와 산지에는 15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취약 시간대(22일 밤∼23일 새벽)에 강한 비가 순식간에 내릴 수 있는데다,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수문이 열릴 경우, 강한 비로 인해서 사고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된다”며 “경기 북부와 수도권, 강원 영서 북부 지역에서 야영과 캠핑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다음주에도 비가 이어져 24일엔 전국에, 26∼27일엔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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