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전라권과 충남권에 비가 시작된 가운데, 한반도 서쪽에 걸쳐진 비구름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6~12시) 인천, 경기서해안과 제주도, 오후(12~6시)에는 서울,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및 산지, 충북, 경상권, 밤(6~12시)에는 강원동해안까지 비가 확대되겠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충남권, 전라권, 제주도, 서해5도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150㎜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되고, 강원내륙과 충북 지역도 12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그외 경북북부내륙, 경남남해안, 울릉도, 독도, 강원 내륙 및 산지는 50~100㎜, 강원동해안, 경북북부동해안, 경북권남부, 경남권 등은 20~60㎜가 전망된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 지역에 시간당 3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잦은 비로 이미 지반이 약해져 있는 전라권에는 5일 새벽 다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남남해안과 제주도도 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한바탕 비를 쏟아낸 정체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물러나는 5일 오후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아질 전망이다. 다만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올라 5일은 경상권내륙, 6일은 남부내륙지방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폭염특보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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