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는 11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약 일주일 앞둔 이 날 유엔에서 “기후 대학살로부터 수백만의 사람을 구해내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 지원이 극적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채택한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 1.5도를 지키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빗대 꼬집었다.
그는 아직 이 목표치를 지켜낼 수 있다면서도 “인류가 최악의 기후위기 영향을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홍수 빈발에 따른 대비책, 태풍 발생 증가에 대응하는 대피소 마련, 폭염과 가뭄 현상 악화에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 등에 재정 투입이 필요하지만, 부국들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도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분이 목표치를 현저히 밑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UNEP 보고서를 보면 세계가 기후위기의 영향에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음이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자금 수요는 203년까지 연간 3400억 달러(약 485조76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지원 수준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개도국은 더 많은 자금 지원은 물론, 기후 위기에 대한 개선된 데이터와 혹독한 날씨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도 필요로 한다”며 “COP27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욱 명확한 내용과 기한을 제시하는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