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5일 영국 글래스고 조지광장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행동 촉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 EPA/연합뉴스
세계적 청년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참고서’를 낸다.
올해 19살인 툰베리는 열다섯살이던 2018년 등교를 거부하며 기성세대에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이끈 것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기후운동가다. 이후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기후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노벨평화상 후보에 세번이나 오르기도 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그레타 툰베리가 지구의 많은 위기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 새 책을 이번 가을 펭귄 출판사를 통해 영국에서 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툰베리가 성명에서 “기후와 생태 및 지속가능성 위기를 전체적으로 다루는, 현 단계에서 가능한 최선의 과학에 기반한 책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 책이 서로 다르면서 밀접하게 연결된 위기를 이해하는 일종의 참고자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말한 대로 현 단계 최선의 과학에 기반하기 위해 이 책에는 저명한 기후 과학자와 경제학자, 저술가 등 103명이 기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툰베리는 <가디언>에 나온 자신의 책 출판 관련 기사를 31일 밤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기후 및 생태 위기를 전체적 관점에서 다루는 책을 만들기 위해 과학자, 전문가, 활동가, 작가 등 전 세계 100명이 넘는 주요 목소리를 초대했다. ‘기후 책’은 10월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툰베리가 링크한 기고자 명단에는 지난 1000년 동안의 지구 온도 변화를 추적한 ‘하키 스틱 그래프’로 잘 알려진 기후학자 마이클 만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 기후변화 대응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스턴 보고서(기후변화의 경제학에 관한 스턴 리뷰)’로 유명한 영국의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 영국의 저명한 기후 분야 저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조지 몬비오 등도 포함돼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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