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가 27일(현지시각) 보험금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집계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가장 큰 피해를 낸 기후재해는 8월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통과하며 일으킨 강풍과 집중호우로 나타났다. 아이다는 650억달러(약 77조원)의 피해를 냈다. 다음으로는 7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에 걸쳐 430억달러(약 51조원)의 피해액을 기록한 ‘유럽 홍수'였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허난에서 7월 발생한 홍수 피해액이 176억달러(약 21조원)로 가장 많았다. 올해 발생한 피해 비용 기준 상위 10대 기후재해의 전체 피해는 최소 1700억달러(약 202조원)어치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300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지난 9월2일(현지시각) 허리케인 아이다가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역의 차량이 물에 잠긴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