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침 서울 용산구에서 바라본 남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가득하다. 최우리 기자
주말동안 이어진 수도권·충청의 고농도 미세먼지 증가로 이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21일 밤까지 이어진다. 대기질은 다음날인 22일에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전 9시 기준 서울 중구 기준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통합대기환경지수는 ‘매우 나쁨’이다. 초미세먼지(PM2.5) ‘매우 나쁨’으로 102㎍/㎥를 기록 중이다. 미세먼지 상황도 ‘나쁨’이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지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오염물질 농도가 이에 더해지는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했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팀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전국 평균적으로 19일 밤 10시 미세먼지 수치가 최고지점에 도달했다가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다시 농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 중심으로 보면, 19일 밤 10시 평균 63㎍/㎥을 기록한 뒤 감소하다 20일 낮 2시와 밤 9시 평균 72㎍/㎥으로 올랐다.
전날 환경부는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청 5개 시·도에 고농도 초미세먼지 ‘관심’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20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 2.5) 일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했거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다음날에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할 수 있다. 이에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큰 건설공사장 등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석탄발전도 감축 운영한다.
이번 미세먼지는 21일 밤사이 해소될 예정이다. 미세먼지통합예보센터 쪽은 “기상 상황이 변해 바람이 불면서 내일부터는 미세먼지 ‘보통~좋음’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팀은 “(중국 쪽의 오염물질이 추가로 유입될 우려에 대해)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기에는 (한반도를 지나는) 대류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