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활동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등록 2021-08-09 17:04수정 2021-12-28 11:06

[IPCC 보고서 총괄주저자 이준이 교수 인터뷰]
국내 과학자 최초 종합보고서 핵심저자 맡아
“기후과학이 발전해야 기후정책도 발전할 것”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이 7년 전 보고서에서는 인간 활동이라는 것에 대해 ‘매우 가능성 높다’고 평가한 데 견줘 이번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자명한 사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9일(한국시각) 발표한 제6차 보고서 가운데 제1실무그룹의 ‘과학적 근거 보고서’ 작업에 한국 기후과학자로서는 최초로 유일하게 총괄주저자로 참여한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를 지난 6일 부산대에서 만났다.

이 교수는 6차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를 △2011∼2020년 기간의 전 지구 지표 평균 온도가 1850∼1900년 기간 대비 약 1.1도 상승했으며, 이런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 활동 때문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20년 안에 1.5도 지구온난화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즉각적이고, 급격하고, 대규모적 온실기체 배출 저감이 이뤄져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이르지 않으면 210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억제할 수 없다 △이미 기후변화는 광범위하고, 급속하며, 가속화하고 있으며,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날씨와 기후의 극한 현상 발생 빈도와 강도가 더욱 커지게 된다 등 네가지로 정리했다. 이 교수는 “보고서 작성에 참여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기후과학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 과학자들이 기초 연구부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연구까지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차 보고서는 이전 보고서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나?

“2013년 아이피시시 제1실무그룹 5차 보고서가 나온 뒤 7~8년 동안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됐다. 5차 보고서 이후 지구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기후 모델링 및 빅데이터 분석이 향상되면서 미래기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좀더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큰 진보이다. 5차 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인간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 ‘아주 가능성이 있다’고 본 데 견줘 이번 보고서에서는 ‘과학적으로 자명한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 지구 모든 지역이 인위적 온난화의 영향으로 다양한 기후변화를 이미 심각하게 겪고 있다는 점, 예를 들어 폭염의 경우 세계 많은 지역에서 강도와 빈도가 증가했고 인간이 영향이라는 점을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말을 쉽게 풀면?

“과학적 증명을 할 때 100%를 얘기하기 힘들다. 다른 고려하지 못한 요소들 있을 수 있다. 전지구 평균온도가 증가하고 있고, 거의 대부분 기후변화에 인간 활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로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폭염 증가와 강수량 증가 등 극한 날씨는 자연변동성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이들 현상이 증가하는 것이 100% 인간 때문이라는 것은 아직 아니다. 신뢰도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얘기하는 것이지 아직 과학적 사실로 얘기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탄소중립이 이뤄질 때까지 지구 평균 온도는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고, 온도가 올라갈수록 극한 기후의 강도·빈도 증가나 다양한 기후시스템의 변화는 큰 폭으로 진행될 것이고, 그런 영향을 받는 지역도 넓어질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고려한 메시지는 없나?

“독자들은 우리나라 기후 변화 전망에 대해 많이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아질수록 미래 전망의 불확실성이 많이 커진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61개의 지역을 정의해 상세한 지역 기후변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동아시아 지역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1950년 이후 폭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간 활동이 이런 증가의 원인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평가됐다. 5차 때에 비해 극한 기후 변화의 원인 규명이 좀더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집중호우 변화의 원인 규명은 아직 어렵다. 먼저 1950년 이후로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극한 강수 빈도가 증가하고 가뭄 발생 빈도도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인간 활동 때문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신뢰도가 낮다.

하지만 지금의 1도 온난화에서는 확실하게 얘기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1.5도, 2도, 3도에서는 이런 변화들이 인간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신뢰도가 높아진다. 온도가 증가할 때마다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인간의 영향에 의한 기후변화가 더 커질수록 원인 규명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맡은 장(챕터)이 4장인데 어떤 내용을 다뤘나?

“4장은 전지구적인 미래변화를 다루고 있다. 아이피시시는 1차 보고서 때부터 기후모델을 사용해 시나리오 가정 아래 미래 기후를 예측해 왔다. 이전에는 모델 결과만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모델 결과뿐만 아니라 여러 과학적 근거와 결합해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에 어떻게 변할 것인지 전망하는 데 정확도가 높아졌다. 과학적 진보가 있어 가능했다.”

―어떤 과학적 진보가 있었나?

“관측, 이론, 모델, 자료를 보정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론 등이 모두 향상됐다. 특히 기후모델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이 부분도 평가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역규모 고해상도 모델부터 복잡한 지구 모델 등 다양한 측면에서 미래전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그동안 불확실하고 모델들에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이 반영되면서 해수면 상승 전망도 크게 향상됐다.

더불어 온실가스가 증가했을 때 지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많이 향상됐다. 과학적 결과들은 모델결과를 보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모델들이 예측하는 데 정확도 높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보고서에서 다룬 온실기체 배출 시나리오는 공통사회경제경로(SSP)라는 새로운 미래 시나리오와 온실기체 농도 경로가 결합돼 더 넒은 미래 기후 변화 경로들에 대해 평가할 수 있었다.”

―보고서 작성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이번 6차 보고서 주기에서 처음 참여했다. 보고서의 실질적 집필은 2018년 6월말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첫 주저자 회의 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보고서 개요와 주요 내용이 정해진 건 2017년 5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예비 모임(스코핑회의)에서였다. 이때 미국 캔자스대 정소민 교수와 함께 참석했는데 이것이 총괄주저자로 선정되는 데 발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때부터 4년 동안의 마라톤이 시작됐다.“

―보고서 구성은 어떻게 결정되나?

“스코핑회의에서 많은 토의 끝에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정책 결정자나 대중에게 좀더 새롭고 중요한 것을 종합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5차 보고서 때는 관측, 모델, 미래전망 등을 순차적으로, 대기·해양·빙권 등 지구시스템에서 특정 부분을 분리해 평가하고, 단기 미래와 장기 미래 전망을 나눠 평가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양한 측면이 결합돼 있다. 이번에는 좀더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보고서 구성을 하고, 중요한 토픽들을 다뤘다. 예를 들어 몬순을 포함한 물순환 변화를 다루는 장(8장)이 따로 있으며, 과거 변화부터 미래 변화까지 물순환의 다양한 변화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날씨 및 기후 극한 현상은 11장에서 통합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12장은 지역기후 정보를 과거부터 미래까지 지역별로 서술했다. 이런 구성은 정책 결정자나 대중들이 관심사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아이피시시 누리집에서 인터랙티브 아틀라스를 곧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지역의 상세한 기후 변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4장 미래전망의 경우 5차 보고서에서는 단기와 장기 변화가 다른 장으로 나뉘어 다뤄진 반면 이번에는 단기 2021~2040년, 중기 2041~2060년, 장기 2081∼2100년에서, 먼 미래 ∼2300년까지 총체적으로 다뤘다. 4장에서는 전 지구적인 대규모 기후변화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이어지는 장들에서 중요한 요소(대기의 질, 물순환, 해양 및 빙권 등)를 얘기하고, 지역 정보까지 서술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각 장들이 중요한 부분들 포착해 중요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더 많은 논문을 검토해야 해 더욱 힘들었다.”

―총괄주저자(CLA), 주저자(LA), 기여저자(CA)는 어떻게 다른가?

“6차 보고서 실무그룹1 보고서에는 65개국 234명의 저자가 참여했다. 517명의 기여저자가 추가로 기여하고, 1만4천편의 과학논문이 인용됐다. 또 세계 전문가들과 정부로부터 7만8천개의 검토의견을 받았다.

장별로 2∼3명의 총괄저자가 있다. 이들은 전체 장에 관여하며 내용을 조율하고, 중요한 핵심 메시지가 잘 반영됐는지, 핵심내용이 잘 요약돼 있는지를 검토한다. 논문으로 치면 보고서 전체를 총괄하고 집필을 주도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4장에서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요헴 마로츠크 단장과 함께 총괄주저자를 맡았다. 마로츠크는 4~5차 보고서에 참여했고 5차 때는 총괄주저자를 맡은 베테랑이다. 아이피시시 전략이 베테랑과 신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4장에는 13명의 주저자가 있다. 경험적 균형뿐만 아니라 대륙, 인종, 성별 균형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한다. 또 검토전문가가 있는데, 3년 동안 3번 전문가 검토를 받았다. 다른 전문가들이 보낸 검토의견에 잘 대응하고 교정했는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역시 아이피시시가 선정한다.

이들 외에 보고서 쓰기 위해 기술적으로 필요한 일은 신진연구자들한테 기회를 주는 데 이를 챕터과학자라고 부른다. 총괄주저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직접 선정한다. 4장에서는 기후물리연구단의 윤경숙 박사가 챕터과학자를 맡았는데, 과학적 기여를 많이 해 기여저자로도 활동했다.”

―아이피시시 보고서 내용이 전반적으로 비관적이고 암울한 얘기들이 많다.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는 희망적인 과학적 근거는 없나?

“공통사회경제경로 가운데 SSP1-1.9 경로의 경우 2040년 이내에 1.5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후에 2100년까지 1.5 아래로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시나리오로 가더라도 2040년 이내에 1.5도에 다다를 수밖에 없지만, 선택하는 경로에 따라 1.5도 억제할 경로는 아직 남아 있다는 얘기다. 1.5도 상승하면 지금보다 기후변화 심해지고, 폭염 같은 경우 극심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도로 막으면 2도, 3도, 4도보다는 그나마 기후변화의 심각한 위험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다.”

―6차 보고서 기간의 의장을 맡은 이회성 아이피시시 의장이 국내 인사이고, 1.5도 보고서가 2018년 송도에서 승인되는 등 아이피시시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도와 기여도가 높다. 하지만 탄소중립 정책 등에서는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회성 의장님이 경험도 많고 리더십도 뛰어나 6차 보고서 주기를 잘 이끌고 계신다. 본 보고서 공개 이전에 특별보고서 3개가 이미 출판됐다.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힘든 과정이지만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은 국내 연구진 연구가 많이 평가되고 인용됐다는 점이다. 5차에 비해 국내 기후과학은 큰 성취를 이뤘다. 5차 때 1명 주저자에서 5명으로 늘었고, 인용 논문도 몇십배 증가했다. <로이터>가 선정한 세계적 영향 기후과학자 1000명 가운데 한국 과학자가 12명이었는데, 보고서 저자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럼에도 아직 국내 기후과학계는 더욱 성장해야 한다. 연구비 규모나 연구 인력 면에서 중국, 일본에 크게 뒤진다. 국가에서 기후과학을 좀더 중요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과학을 튼튼하게 받쳐줘야 과학자들이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고, 그 결과가 기후정책에 반영될 것이다. 아직 이 부분이 많이 약하다. 기후과학하는 사람들이 기초 연구부터 정책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까지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더 많은 신진 과학자를 양성해야 저변이 넓어져 정책에도 더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피시시 6차 보고서는 2023년 예정돼 있는 국가감축목표(NDC)에 대한 이행점검의 과학적 근거가 된다고 한다. (파리기후협정은 당사국들에게 5년마다 국가감축목표(NDC)를 수립해 이를 이행한 정보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들 정보를 취합해 5년마다 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수행하고, 차기 국가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참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할 때 투입 자료로 아이피시시 최신 보고서를 사용하도록 명문화하고 있어,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6차 보고서 내용을 반영해 2023년 제1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아이피시시 평가보고서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섯차례 종합보고서가 그동안 기후협약의 근거자료로 사용됐다. 실무그룹1 보고서뿐만 아니라 실무그룹2(적응), 실무그룹3(완화) 보고서 및 종합보고서의 정보는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아야 하고, 예를 들어 각각 온도 목표를 억제하기 위해서 탄소예산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종합보고서가 나오면 기후변화관련 정책에 필요한 정보가 종합된다. 전지구가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협약을 맺는 데 주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말하자면 이행점검을 할 때 도와주는 ‘학습서’ 구실을 할 것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된 보고서 승인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대면회의와 달라진 점은?

“주저자 미팅의 경우 대면보다 더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 온라인 장점은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웃음)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번 총회도 대면으로는 1주일 동안 진행해왔는데 이번에는 2주일 동안 했다. 대신 대면으로 하면 참여할 수 없던 사람들도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었다. 각 장 미팅은 그동안 1주일에 한번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다. 한국시각으로는 항상 밤 11시에 진행됐다. 온라인의 어려운 점이 시간대를 맞추는 것이다.”

부산/글·사진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1.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2.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3.

송대관의 삶엔 ‘한 구절 한 고비 꺾어 넘을 때’마다 사연이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4.

홍장원·곽종근이 탄핵 공작? 윤석열의 ‘망상 광대극’ [논썰]

서부지법 난동 4명 추가 구속…“도망 염려” 5.

서부지법 난동 4명 추가 구속…“도망 염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