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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전력피크 오후 3시→5시…‘태양광의 힘’

등록 2021-07-22 20:44수정 2021-12-29 14:39

수년간 태양광 설비 크게 늘며
한낮 최대인 전력수요 충당해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여름 들어 가장 더웠다는 21일, 전력거래소에 잡힌 최대 전력사용 시간은 오후 5시였다. 7월 들어 14차례에 이른다. 해가 진 밤 8시에 전력사용량이 최고점을 찍은 것도 5차례나 된다. 이유는 ‘숨어 있는’ 태양광 발전량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이 혹서기 한낮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면서 한낮에 주로 나타나던 여름철 전력수요 최고점을 늦은 오후로 밀어낸 것이다.

22일 <한겨레>가 전력거래소 연간 자료를 확인해 보니,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오후 3시였던 7월 전력수요 최고점 시간대가 2017년부터는 오후 5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열기가 남아 있으면 종종 늦어지기도 하지만, 보통 하루 최고기온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꺾인다”고 했다.

전력거래소 자료를 국회기후위기그린뉴딜연구회 소속 양이원영 의원실이 재구성한 자료를 보면, 2010년 0.65기가와트(GW), 2015년 3.61GW였던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2020년 18.4GW 규모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전력거래소 수급통계에 잡히는 것은 전력시장에 들어와 있는 4.6GW뿐이다. 나머지 75%(13.8GW)는 전력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바로 전력망에 연결되기 때문에 수급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비계량 설비’다. 수치로 잡히지는 않지만 원전, 석탄발전 등으로 채워야 할 전력수요를 비계량 설비에서 충당해주면 그만큼 전력거래소 수급현황 그래프에는 전력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표시된다.

양이원영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25일 최대 전력수요 기록은 오후 5시 88.9GW이지만, 전력거래소가 비계량 발전량까지 고려해 추계한 결과는 오후 3시 93.4GW였다. 이때 태양광 발전 설비는 신고리 4호기 발전량의 약 6배인 8.7GW를 공급하며 최대 전력수요의 9.4%를 담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8.7GW 가운데 6.5GW는 비계량 설비 발전량이다. 이 숨겨진 발전량이 최대 전력수요 시점을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로 옮겨놓은 것이다.

여름철 태양광 발전 효율은 오전 11시~오후 2시 48~49.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해가 저무는 오후 5시에는 24.6%로 급감한다. 양이원영 의원은 “태양광 발전은 낮에만 전력을 생산해서 최대 전력수요를 담당해주는 효율적 발전원이다. 폭염이 일상화하는 기후변화시대에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최우리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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