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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카이브

‘난 한겨레 마니아’ 정형기씨

등록 2018-05-23 16:55수정 2018-05-29 17:54

정형기 / 〈한겨레〉 독자, 〈한겨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형기 / 〈한겨레〉 독자, 〈한겨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겨레 창간 30년-디지털 아카이브]
2001년 5월 15일 한겨레신문 25면

'한겨레 사랑, 다시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한겨레> 3월19일치 7면에 난 광고 제목이다. 내용으로만 보면 당연히 한겨레신문사가 낸 자체 홍보광고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광고는 '한겨레를 사랑하는 독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광고의뢰자가 따로 있었다.

이 광고의뢰자는 바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는 정형기(47)씨다.

정씨는 이 광고에서 "<한겨레>가 국민의 신문이고 가장 바른 글을 싣는 신문이므로 한겨레가 커져야 나라가 잘 될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한달치 구독료를 대신 내주고 한달 뒤 계속 구독할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하자"는 '한겨레 사랑법'까지 제시했다.

정씨의 <한겨레> 사랑은 가히 광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단 한 부도 빼놓지 않고 <한겨레>를 모아왔다. 무려 4126부의 한겨레 신문철은 그가 자랑하는 재산목록 1호다.

정씨는 또 <한겨레>가 배달되지 않는 날이면, 지국과 가판대 등 곳곳을 뒤져 기어코 <한겨레>를 보고서야 하루일과를 시작할 정도다.

최근 정씨는 또 하나 '일'을 냈다.

그가 <한겨레>에 낸 광고를 보고 공감을 표시한 사람들을 한데 모아 <한겨레> 마니아들의 모임을 만든 것이다. 지난 4월에 창립된 '한겨레를 사랑하는 모임' (한사모)이 그것이다.

회원들의 자연스런 추대로 회장이 된 정씨는 첫 모임에서, "독자.주주모임들이 비판에 치우쳤을 뿐 격려와 용기를 보낸 경우가 드물었지만 한겨레를 아끼는 마음은 분명히 하나"라며 "한겨레 발전을 위해 한사모가 주주·독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최근 연재된 '심층해부 언론개혁' 기사는 <한겨레>의 정신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리기도 하는 정씨는 "한사모의 활동 기조는 기본적으로 <한겨레>에 대한 절대적 후원과 지지"라고 말한다.

"<한겨레>는 다른 매체의 침묵을 깨고 앞장서 세상얘기를 알렸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두평 남짓한 좁은 주차장 관리소이지만 <한겨레>를 펼치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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