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원의 물리상식으로 푸는 요즘 세상]
숨은 무증상 감염자 포함땐 15만명 가능성
감염 전파력 있는 사람은 1만7500명 추정
숨은 무증상 감염자 포함땐 15만명 가능성
감염 전파력 있는 사람은 1만7500명 추정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9번 출구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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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더 능동적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야 그러면 현재 한국에서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어느 정도일까? 일일 확진자수는 12월 중순 이후 거의 1000명 수준이다. 실제 감염자가 이보다 2.5배 많다고 하면 일일 감염자 수는 2500명 정도다. 그리고 감염자들이 1주일 동안 감염시킬 수 있다고 가정하면 약 1만7500명을 전염시킬 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0.77%라는 ‘감염자 치명률’이 너무 과소평가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지난 초여름 한국의 단기 치명률을 보면 거의 1%까지 낮아진 적이 있다. 이때도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감염 확산이 지속된 것을 보면 여전히 찾지 못한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0.77%는 적어도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감염자 치명률’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적 오차 등을 감안하면, 반올림해 유효숫자를 하나 줄인 0.8%가 코로나19의 ‘감염자 치명률’이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최근 한국은 임시 선별 검사소를 운영하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있다.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가 1000명수준인데 그중 약 10%인 100명정도가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무증상 감염자라고 한다. 최근의 높은 ‘단기 확진자 치명률’을 감안하면[6], 실제 매일 감염되는 사람수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의 2.5배인 2500명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찾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자수 1500명은 선제적 검사로 매일 찾아내는 100명의 15배 수준이다. 무증상 감염자를 훨씬 더 많이 찾아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임시 선별 검사소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방법은 감염자가 찾아와서 확진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방법이다. 능동적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찾는 방법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보유하고 있을 확진자 통계로부터 어느 집단에서 감염이 많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집단별 부분·전수검사를 적극적으로 해야할 때다. 윤복원/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원(전산재료과학센터·물리학) bwyoon@gmail.com
주)
[1] ‘Wuhan’s Covid Cases May Have Been 10 Times Higher, Study Shows’, 블룸버그 뉴스, 2020년 12월 29일
[2] ‘New York survey suggests nearly 14% in state may have coronavirus antibodies’, 로이터 통신, 2020년 4월 23일
[3] ‘1 in 5 prisoners in the US has had COVID-19, 1,700 have died’, AP 통신, 2020년 12월 18일
[4] ‘Inmate Age’, Federal Bureau of Prisons,
https://www.bop.gov/about/statistics/statistics_inmate_age.jsp
[5] ‘Age and Sex Composition: 20102010 Census Briefs’, U.S. Department of Commerce Economics and Statistics Administration U.S. Census Bureau
[6]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치명률 (case fatality rate) 변화, 윤복원, http://data.yoonlab.com/covid-kor/covid-kor-fatality.html
한국 코로나-19 단기 확진자 치명률 (short-period case fatality rate) 변화, 윤복원,
http://data.yoonlab.com/covid-kor/covid-kor-spfatali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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