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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재검증 결론에 따라 ‘파장’ 큰 차이

등록 2005-12-12 10:30수정 2006-01-17 01:52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에 대한 서울대의 재검증 결과는 크게 3가지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와 논문이 다소의 착오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진정성이 입증되는 경우, 둘째는 배아줄기세포는 있지만 논문에 데이터 조작이 있는 경우, 셋째는 배아줄기세포가 전혀 없고 연구성과가 모두 거짓으로 판명되는 경우다.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든 그 여진은 만만치 않겠지만 파장의 폭발성은 큰 차이가 날 전망이다.

우선 황 교수팀의 진실성과 연구성과의 진정성이 입증되는 경우에는 논란을 야기한 MBC와 의혹을 부풀린 일부 언론은 황 교수팀의 연구에 막대한 차질과 정신적 충격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게 된다.

반면, 황 교수팀은 물론 국내 생명공학계는 그동안 의혹을 말끔히 털고 국민의 총의를 모아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둘째 배아줄기세포는 있지만 논문에 데이터 조작이 발견된 경우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입증됐기 때문에 황 교수팀의 연구는 어떤 식으로든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 과학계로부터 논문 조작에 대한 냉혹한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윤리적 책임을 져야하고 연구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또한 PD수첩측도 배아줄기세포가 없다고까지 주장, 이번 사태를 극단으로 몬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배아줄기세포가 전혀 없을 경우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된다.

국내 과학계의 신뢰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되고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줄기세포 연구의 역사가 크게 후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황 교수팀의 모든 행적이 다 거짓이라는 것으로 과학계 뿐만아니라 국민들이 입게될 정신적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는 제럴드 섀튼 교수, 월머트 교수 등이 줄기세포연구를 확인했으며 수많은 국내외 과학자들이 연관된 것으로 볼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창욱 기자 pc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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