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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운 해 순위 2016 > 2015 > 2017, 올해는?

등록 2018-08-06 15:35수정 2018-08-06 17:15

미국 기상학회 <2017년 기후보고서>
2017년 온실가스 농도 405ppm 최고
80만년 전 지구 기후상태와 같아져
1993년보다 해수면 높이 7.7㎝ 상승
위성관측 38년 동안 해빙면적 최소

연도별 전지구 폭염일수 변화. 출처=미국기상학회 발간 <2017년 기후보고서>
연도별 전지구 폭염일수 변화. 출처=미국기상학회 발간 <2017년 기후보고서>
미국 기상학회(AMS)가 최근 발간한 <2017년 기후보고서>는 지난해를 역사상 세번째로 더운 해로 분석했다. 기후보고서는 그동안 가장 더운 해를 2016년으로, 다음을 2015년으로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3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1~3위를 차지하게 됐다. 세계적 여름 폭염이 휩쓸고 있는 2018년이 이들 순위에서 몇번째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미국기상학회가 해마다 발간하는 이 ‘제28차 연례 지구 종합진단서’는 세계 65개국 50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지구 기후 요소들과 극한 기상 현상, 기타 환경 관련 자료들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이산화탄소(CO₂), 메탄가스, 일산화질소 등 주요 온실가스 농도의 기록이 경신됐다. 2017년 전지구 평균 온실가스 농도는 405.0±0.1ppm으로 사상 최고였다. 이는 2016년에 비해 2.2ppm이 늘어난 것으로, 빙하를 시추해 분석한 아이스코어 기록으로 80만년 전 지구와 같은 상태다. 현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960년대의 거의 4배에 이른다.

2017년은 엘니뇨가 발생하지 않은 해 가운데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또 대류권 온도는 역대 2~3위로 높고, 성층권 온도도 2016년보다 0.2도 높아 두번째로 낮았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스페인, 불가리아 등은 연간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다. 멕시코는 4년 연속 연간 평균기온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1월27일에는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드린에서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기온인 43.4도가 관측됐다. 5월28일에는 서파키스탄의 투르바트에서 파키스탄에서 가장 높은 53.5도가 관측돼, 5월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북극에서는 지표 온도가 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 1.6도가 높아 1900년 관측 이래 2016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상위 5위까지 모두 2007년 이후에 기록됐다. 처키해의 8월 해수면 온도는 1982년 이후 평균온도보다 3~4도 높은 11도로 기록을 세웠다. 고대 기후 연구를 보면 2000년 동안 북극의 기온이 지금처럼 높은 때가 없었다.

기온 상승은 북극 해빙 면적의 감소를 초래해, 해빙 성장의 마지막 시기인 3월7일 37년 동안의 인공위성 관찰 기간 중 가장 작은 면적이 관측됐다. 이는 1981~2010년 30년 평균 면적보다 8% 적은 것이다. 해빙이 가장 작아지는 시기인 9월13일의 북극 해빙은 8번째로 작은 면적으로, 장기 평균 면적보다 25%가 줄어들었다.

빙하는 38년째 축소되고 있는데, 1980년 이래 평균적으로 보면 빙하 꼭대기로부터 22m가 줄어든 셈이다. 남극 해빙 역시 2017년에 평균 이하로 줄어들었다.

미국기상학회 발간 <2017년 기후보고서> 표지.
미국기상학회 발간 <2017년 기후보고서> 표지.
전지구 해양에서 해수면 온도 상승 기조가 유지됐다.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미미하게 해수면 온도가 내려갔지만 지난 3년은 해수면 온도 상승률에서 역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온도 상승은 산호의 백화현상을 초래했다. 산호 백화는 2014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3년 동안 계속됐다. 일부 산호초 지대에서 95% 이상의 산호가 폐사했다. 해수면~700m와 해수면~2000m 바닷속 온도는 모두 2017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수면 높이는 1993년 이후 25년 동안 진행된 인공위성 관측에서 7.7㎝가 높아졌다.

적도 지방에서 2017년에 85개의 열대성 폭풍(TS)가 발생해 1981~2010년 30년 평균 82개보다 약간 많았다. 북대서양 지역에서는 164년 동안 7번째로 열대성 폭풍(허리케인)이 활발했던 해로 기록됐다. ‘하비’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폭우를 쏟아, 텍사스 보몬트에서는 1538.7㎜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이는 이전 기록보다 200㎜ 이상 많은 양이다. ‘어마’는 2017년 가장 강력한 열대성 폭풍으로 시속 295㎞의 강풍이 불었다. ‘마리아’는 카리브해 인근 지역을 덮쳐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강풍과 홍수 피해가 극심했다.

2017년 전지구 강수량은 평균 이상으로 특히 러시아에서는 2013년에 이어 두번째로, 노르웨이는 여섯번째로 강수량이 많았다. 인도에서는 몬순시기 강우로 8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이지리아에서는 1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화보] 폭염, 전국이 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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