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엄2에 탑승한 4명의 민간우주여행팀 ‘액시엄2’. 액시엄 스페이스 제공
민간인만으로 구성된 우주여행팀이 두 번째 국제우주정거장(ISS) 방문길에 올랐다.
미국의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조직한 민간우주여행팀 ‘액시엄2’ 4명은 21일 오후 5시37분(22일 오전 6시37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엑스의 유인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출발했다.
우주선은 16시간 비행 후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며, 액시엄2의 민간 우주비행사들은 이때부터 8일간 우주정거장에 체류한다. 이 우주선은 지난해 4월 스페이스엑스의 크루4 임무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우주정거장에 갔다가 지난해 10월 지구로 돌아온 바 있다.
액시엄2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선발한 사우디인 2명과 미국인 사업가, 나사 우주비행사 출신 페기 휫슨(사령관)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여행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실시한 액시엄1의 탑승 요금은 5500만달러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인 2명은 각각 남성 공군전투기 조종사와 여성 생의학 연구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액시엄2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인이 우주를 비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며, 이 여성은 사우디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미국의 국제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협정에 21번째로 서명했다.
액시엄2 팀원들은 우주정거장에서 생의학, 물리학, 공학과 관련한 20여가지 실험을 수행한다.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이 액시엄2의 민간인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우주선을 싣고 이륙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2025년 민간 우주정거장 첫 모듈 발사
이번 우주여행은 지난해 4월
‘액시엄1’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1년여만에 이뤄졌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국제우주정거장 퇴역 이후를 대비해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우주기업이다. 2025년 첫번째 우주정거장 모듈을 발사하고, 2020년대 말까지 우주정거장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2025년 달에 착륙할 예정인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들이 입을
차세대 우주복 제작도 맡았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나사에서 오랜 기간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에 관여했던 마이클 서프레디니와 이란계 미국인 사업가 카말 가파리안이 2016년에 설립한 회사다.
한국 제약업체인 보령은 지난해 이 회사에 6천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지난 4월엔 이 회사와 우주 사업 관련 합작회사를 한국에 설립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