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지구 출발 한 달 만에…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관측지점에 도착

등록 2022-01-25 07:04수정 2022-08-08 11:23

지구와 150만km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
5개월간 준비작업 더 거친 뒤 관측활동 시작
우주공간에 펼쳐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상상도. 미 항공우주국 제공
우주공간에 펼쳐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상상도. 미 항공우주국 제공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지구를 출발한 지 한 달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마지막으로 5분간 추력장치를 발사해 24일 오후 2시5분(한국시각 25일 오전4시5분) 지구로부터 약 15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달보다 4배 더 먼 거리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최소한의 연료로도 안정적으로 공전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우주공간을 말한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는 5개의 라그랑주점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제2라그랑주점은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을 등지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제임스웹이 라그랑주점에 항상 고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면서 태양전지판을 햇빛에 노출시켜 전원을 얻는다. 이 지점에선 또 지구와 항상 같은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망원경이 거의 같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지구와의 통신도 끊기지 않는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오는 여름 제임스웹의 첫번째 관측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사경이 지름 6.5미터로 허블우주망원경의 2.7배인 제임스웹은 허블보다 빛을 6.25배 더 많이 모으고 시야각은 15배 이상 넓다.

앞으로 3개월은 주거울 미세조정 집중

가시광선으로 관측하는 허블과 달리 제임스웹은 적외선으로 별을 본다.

적외선을 이용하면 허블보다 훨씬 더 멀고 더 차가운 우주 물체를 관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임스웹에는 4개의 적외선 관측 장비가 탑재돼 있다. 이 장비들은 영하 233~266도의 극저온을 유지하며, 우주 초기의 별에서 방출돼 지금은 아주 미세해진 빛까지 감지해낸다. 나사는 제입스웹이 138억년 전 빅뱅이 일어나고 생겨난 최초의 별들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임스웹은 앞으로도 5개월 동안 거울 초점 조정, 기기 점검, 시험 관측 등의 준비 작업을 더 마쳐야 한다. 따라서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6월 말이나 7월부터 정식 관측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지금부터 3개월간은 18개의 주거울 조각들을 미세조정해 18개가 완벽하게 같은 지점을 향하도록 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나사는 제임스웹의 설계 수명은 5~10년이지만 발사 후 궤도 조정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료 여유분이 생겨 적어도 10년 이상, 최대 20년까지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사와 유럽우주국, 캐나다가 함께 만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연구·개발과 제작에 25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가 투입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지팡이여 안녕…노인 위한 ‘로봇 반바지’가 개발됐다 1.

지팡이여 안녕…노인 위한 ‘로봇 반바지’가 개발됐다

울릉도는 활화산, 백두산과 동일한 화산가스 나온다 2.

울릉도는 활화산, 백두산과 동일한 화산가스 나온다

오후 5시 이후 식사, 혈당 높인다 3.

오후 5시 이후 식사, 혈당 높인다

타인 앞에서 내 행동은 어떻게 달라질까 4.

타인 앞에서 내 행동은 어떻게 달라질까

‘생애 최초의 기억’ 2.5살에 형성…‘기억의 망원렌즈’ 찾았다 5.

‘생애 최초의 기억’ 2.5살에 형성…‘기억의 망원렌즈’ 찾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