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주제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사를 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아시아미래포럼이 23일 ‘대전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주제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과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등 강연·토론자들은 세계 기후변화와 위기, 이에 따른 불평등 문제를 다층적으로 분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가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4·5면
리프킨은 사전 녹화를 통한 특별강연에서 “과학자들은 현재 인류가 지구상 여섯번째 대멸종의 시기에 도달했고 앞으로 70~80년 사이에 지구에 서식하는 동식물종의 절반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한 세대 뒤에도 인류가 지구상에 남아 있으려면 탄소 기반 문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 발언자로 나선 김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표는 2017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를 감축 목표치보다 15% 초과 배출한 사실을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기후 악당’ 국가에 살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그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어진 정책대담에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이사, 마르코 마르투치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장 등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합의’ 방식을 모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막식에 영상 축사를 보내 “이번 포럼이 안전한 생태환경과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인류에게 대안과 용기를 주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의 개회사,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아시아미래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축사를 했다. 개막식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아시아미래포럼 조직위원) 등 각계 주요 인사 200여명 등 청중 800여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 이틀째인 24일에는 ‘격차사회와 포용국가’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공동체 경제’ 등을 주제로 총 6개의 분과세션이 하루 내내 이어진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