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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가덕도 띄웠지만…김영춘, 개표 10% 만에 패배 인정

등록 2021-04-07 22:51수정 2021-04-08 02:13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밤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밤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밤 10시4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선거 사무실에서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개표가 10% 남짓 진행된 상황이었으나 박형준(61) 국민의힘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는 30% 가까이 벌어졌다. 이날 저녁 8시15분 방송 3사 공동 출구 예측조사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64%)보다 31%포인트만큼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새삼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내내 열세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투기를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불면서 정부·여당에 냉담한 여론을 마주해야만 했다. ‘어렵지만 늘 부산을 찾았다’는 김 후보의 호소도 먹히지 않았다.

여당이 선거 분위기를 바꿀 카드로 기대한 가덕도신공항 사업도 파급력이 작았다. 정부·여당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무리수를 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정을 밀어붙였지만, 여당 지지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찬성편에 서면서 대립각이 서지 않은데다, ‘선거용’이라는 비판 앞에서 부산시민들도 차분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임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치러진 선거였던 점도 극복하기 힘든 악조건이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김 후보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2000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광진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3년, 그는 지역주의를 깨겠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하고 이듬해 서울 광진구갑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2007년 열린우리당 해체 뒤 잠시 정계와 거리를 뒀던 그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복귀했다. ‘지역주의 타파’라는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겠다는 선언이었지만, 2012년 총선에서 고향인 부산진구갑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지난해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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