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이 가장 많은 정당은 18억400여만원을 모금한 정의당이었다. 정당 소속 의원의 1인 평균 모금액은 더불어민주당(2억159만원)이 가장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지난해 중앙당후원회와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 집계 결과 등을 보면, 24개 정당 중앙당후원회가 총 64억3300여만원을, 300개 국회의원후원회가 총 538억2452만원을 모금했다. 중앙당후원회는 18억452만원을 모금한 정의당이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고, 이어 진보당(10억2581만원), 열린민주당(6억4013만원), 더불어민주당(6억2176만원), 우리공화당(6억666만원), 국민의힘(4억9791만원), 자유의새벽당(3억5949만원) 차례였다.
국회의원 300명의 후원금 모금액(538억2452만원)은 직전 해인 2019년(354억1765만원)보다 51.9% 늘어났고,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7942만원에 이르렀다. 국회의원 총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평균 후원금 모금 한도액(1억5000만원)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후원금 모금 현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1인당 평균 모금액은 민주당이 2억15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의당 1억8355만원, 국민의힘 1억5331만원, 열린민주당 1억2478만원, 시대전환 7878만원, 기본소득당 6371만원, 국민의당 6334만원 차례였다. 의원별로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3억188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당 안호영 의원(3억1795만원)과 전재수 의원(3억1083만원), 이재정 의원(3억1063만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3억1057만원) 등도 3억원을 넘겼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공개한 ‘2020년 국회의원후원회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재난연대세, 기본소득 등을 주장한 정당 소속 의원들에게 각각 500만원씩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이영애씨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 정진석·신원식·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시삼촌인 정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국회 국방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들이다. 이씨의 배우자가 방산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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