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특별방역 대책을 하루 앞둔 23일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새해 아침에는 지금보다 훨씬 호전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내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조치가 시작된다”며 “이번 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도 없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포함돼 있어 많은 국민들께서 겪게 되실 불편과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총리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 동안 이동과 접촉이 늘어난다면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전국의 국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별대책인 만큼 철저히 실천해서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병상 확보와 관련해선 “정부는 그간 1만 병상 확충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까지 8천개를 확보했다.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여러 민간병원의 협조에 힘입어 조만간 부족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제때 치료를 받게 해드려야 하고 어떤 환자라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스키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과 새해 해돋이 여행 명소 등을 폐쇄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대상을 전국 식당으로 확대하는 특별방역 대책을 24일부터 실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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