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박성진(49)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 첫 내각의 유일한 40대로 최연소 장관이 된다. 18부 5처 17청의 내각 구성도 마무리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은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학자로, 새 정부의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 출신인 박 후보자는 해운대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엘지(LG)전자 생산기술원 근무와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포항공대에서 산학처장과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를 맡고 있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자회사 설립·투자, 포항공대 보유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얻는 수익을 연구에 재투자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된 포스텍 산학협력단의 자회사다.
청와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징성에 맞춰 현장 경험이 있는 ‘성공한 벤처사업가’를 중심으로 인선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후보자로 거론된 대다수가 주식 처분 문제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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