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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대통령 “블랙리스트 김미화씨 사회 봐주셔서 감사”

등록 2017-07-02 20:46수정 2017-07-02 21:29

동포간담회 사회 본 김씨 향해 “격려의 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사회 보신 김미화씨에게 감사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방송인이라는 거 잘 아시죠?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미국 워싱턴 캐피탈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회자 김미화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는 그동안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정권에 쓴소리를 하거나 비판적인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되는 등 고초를 겪었던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기도 했다.

‘김미화 블랙리스트’ 사건은 이명박정부 때인 2010년 7월6일, 김씨가 트위터에 <한국방송>(KBS) 내부에 자신의 출연을 금지하는 블랙리스트가 있는지 밝혀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한국방송>은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고 김씨는 내부 <한국방송> 임원회의 문건을 제시하며 맞섰다. <한국방송>이 127일만에 고소를 취하하기까지 김씨는 여러차례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3년 뒤에야 <한국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 때 문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한 김씨는 여러 행사장에 나와 힘을 보탰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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