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내년부터 공채기간 61일~81일 단축
연말 불합격 결정·일반 직장 취업 어려움 등 해소
연말 불합격 결정·일반 직장 취업 어려움 등 해소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 여부가 발표되기까지의 기간이 61일에서 최대 81일까지 줄어든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채용기간 단축안을 발표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20일 오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나치게 장기화 된 시험처리 일정으로 인해 수십만의 학생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래 대기하고, 연말에 불합격이 확정될 경우에도 민간의 다른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다시 연초의 선발 공고를 보고 계속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봤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의 발표대로 시행되면, 공무원 채용에 소요되는 기간은 5급 행정직이 293일에서 212일로 가장 긴 81일이 줄고, 5급 기술직은 317일에서 246일로 71일, 7급은 171일에서 110일로, 9급은 182일에서 110일로 단축된다.
공무원 채용의 소요기간 단축을 결정한 정치행정 분과의 박범계 위원장은 “시험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험생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연간 25만여명의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자는 1.8%에 불과하고 나머지 98.2%가 불합격하고서 대부분이 다시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를 기준으로 연간 17조원 발생하는데 이번 단축 조치로 연간 6400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빠른 절차 진행을 위해 출제·채점 등을 담당할 인력과 장비,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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