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현수 농림부 차관,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이숙진 여성부 차관, 이인호 산자부 1차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농림축산식품부 등 3개 부처 차관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조직법 직제상 17개 부처 차관 23명(복수차관 포함) 가운데 20명의 임명이 완료됐다. 이제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해양수산부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세 자리 인사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다. 이 차관은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을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인 2013~2015년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차관은 여성 문제를 비롯한 격차 해소와 사회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 업적과 공직 경험을 겸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도 눈길을 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 몫’으로 임명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8일 퇴임한 고 전 상임위원을 이번에 다시 기용했기 때문이다. 박 대변인은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통위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처에서 승진한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업무 전문성 등이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이 차관과 김 차관에 대해 각각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며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 “농축산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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