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5주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78.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지난 5월29일부터 2일까지 25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취임 4주차의 국정 수행에 대해 78.1%가 “잘하고 있다”(매우 잘함 54.9%, 잘하는 편 23.2%)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5월22일~25일) 보다 6.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2%포인트 오른 14.2%(매우 잘못함 6.2%, 잘못하는 편 8.0%)고, “모름·무응답”은 1.8%포인트 증가한 7.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70%를 기록했다. 이념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50대, 40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일간 분석을 보면, 5대 인사원칙 위배논란에 청와대가 첫 입장을 밝힌 5월29일에 지난주 조사 대비 1.7%p 내린 82.4%(부정평가 10.7%)로 시작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이 불거진 5월30일에 78.9%(부정평가 13.1%)로 하락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5월31일에는 79.5%(부정평가 13.6%)로 소폭 반등했으나, 안현호 일자리수석 후보자의 내정이 철회된 1일에는 다시 78.4%(부정평가 15.5%)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2일에 76.3%(부정평가 15.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5.6%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1.1%p 소폭 하락했다. 대여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1.0%p 오른 13.0%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0.2%p 하락한 8.0%, 정의당 역시 0.2%포인트 내린 6.0%로, 바른정당은 0.9%포인트 내린 5.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http://www.realmeter.net)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누리집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