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문 대통령, ‘국정농단·세월호 은폐’ 진상조사 지시

등록 2017-05-11 22:36수정 2017-05-11 22:51

조국 민정수석에 “사태 파악해야”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발표 뒤
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표명
황교안 사표 수리, 박승춘 경질
문재인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 사건’의 진실을 박근혜 정권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이 어떻게 은폐했는지 진상을 조사하라고 조국 신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 또 2016년 9월 박근혜 정부의 온갖 방해 끝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이 강제 종료된 경위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참모진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조국 수석께 국민들도 아주 기대가 큰 것 같다”며 “그동안 세월호 특조위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끝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다시 좀 조사됐으면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기간 연장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도 국민들이 걱정하고(있다)”라며 “그런 부분들이 검찰에서 좀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명된 조국 수석은 “법률개정 전이라도 할 수 있는데, 되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출발이 정윤회 사건이었는데 진실이 은폐됐고 민정수석실과 검찰이 (조사와 수사를)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테니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태 파악을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 특조위가 제대로 활동을 못 했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기를 6개월 이상 남겨둔 김수남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 취임 하루 만이다. 김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되었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되어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2일 임명된 김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1일까지다.

김 총장 사의 표명에 앞서 청와대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민정수석에 임명하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또는 고비처) 설치, 청와대 파견 검사의 검찰 복귀 금지 등 강도 높은 검찰 개혁 의지를 밝혔다. 조 민정수석은 임명 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고 소신”이라며 “고위공직자 부패 방지를 위한 고비처 신설을 위해 청와대 검찰, 국회가 모두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또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던 박승춘 보훈처장을 경질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여러 번 언론에서 논란된 게 있고 해서 새 정부의 국정방향이나 철학과 맞지 않는 분”이라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표도 함께 수리했다.

김태규 이정애 김민경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15일 검찰 출석 불응…16일 2차 소환 통보 방침 1.

윤석열, 15일 검찰 출석 불응…16일 2차 소환 통보 방침

이재명 “국정 협의체 제안” 한덕수 화답했지만…권성동 거부 2.

이재명 “국정 협의체 제안” 한덕수 화답했지만…권성동 거부

[단독 인터뷰] 조국 “명태균 보고 윤 탄핵 확신…민주당과 합당 없다” 3.

[단독 인터뷰] 조국 “명태균 보고 윤 탄핵 확신…민주당과 합당 없다”

‘직무정지’ 윤석열 월급 2124만원…못 받게 하려면 어떻게? 4.

‘직무정지’ 윤석열 월급 2124만원…못 받게 하려면 어떻게?

버티던 한동훈, 내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 한다 5.

버티던 한동훈, 내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 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