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30일 밤 현재의 대선 구도를 고스톱에 비유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홍 후보는 “어느 분이 SNS에 문(재인) 후보는 피를 열심히 모으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광을 2개 들고 쪼우고 있는데 홍준표가 홍단으로 난다고 했답니다. 심(삼정), 유(승민)는 광팔고 죽는 답니다. 참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선거도 유머가 있고 흥미도 있고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 5/9 제가 홍단으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본 10장을 모으기 전까지는 3점(당선)이 나지 않는 피(지지율)를 모으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광을 두 장 쥐고 있지만 3점이 나기 위한 마지막 한 장이 들어오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의 득표율과 상관관계에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광(지지율)을 팔고 판(대선)에서 빠질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홍 후보는 남들이 피나 광에 열중하는 사이 홍단(지지율)을 차곡차곡 모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인데, 다른 4명의 후보들은 ‘밑장 빼기’(성완종 리스트 사건, 돼지흥분제 논란)가 들킨 홍 후보는 판에 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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