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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홍준표에 “이보세요” 발끈…심 “굳세어라 유승민!” 목청

등록 2017-04-26 00:19수정 2017-04-26 01:58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 이모저모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후보들이 원탁에 앉아 토론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후보들이 원탁에 앉아 토론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5일 제이티비시(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네번째 티브이(TV) 토론회는 손석희 앵커와 후보 5명이 원탁에 둘러앉은 새로운 형식이었다. 추첨에 따라 자리를 배정했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마주앉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맞은편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앉았다. 손석희 앵커가 “자리 배치가 미묘하다. 한때 같은 당이었던 분들끼리 마주보게 됐다”고 하자, 손 앵커와 마주보게 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손 앵커와 제가 같이 (정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졌다.

일렬로 서서 난상토론을 허용했던 이전과 달리 둥글게 둘러앉아 각 후보들이 서로 답변자를 지정해서 답을 듣는 식으로 비교적 정돈된 분위기였지만 토론이 시작되자 후보들은 날카롭게 대립했다.

■ 문재인 “이보세요!” 발끈
“노 전 대통령 640만달러 뇌물” 주장에
문, 홍 발언 자르며 “제가 그때 입회”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검찰조서와 중수부장의 발언이 출처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이보세요! 제가 그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며 말을 끊었다. 홍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 이어 ‘참여정부가 국정원의 일심회 사건 수사를 막았다’며 문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자 문 후보는 “전 그때 청와대도 있지 않았을 때다. 왜 거짓말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안철수 “오늘 토론은 미래 얘기를”
안 “제가 갑철수냐” 역효과 의식한듯
“국민들, TV토론 실망…저부터 책임감”

안철수 후보는 지난 23일 세번째 티브이 토론에서 “제가 갑철수냐, 엠비 아바타냐”라는 질문을 거듭해 역효과가 났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첫 발언부터 “티브이 토론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과거 이야기만 하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토론부터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며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미래’ 이미지를 강조했다.

■ 홍준표 “귀족노조가 경제 망쳐”
‘청년일자리 110만개’ 현실성 지적에
홍 “실·국장 할일…대통령이 숫자 세나”

홍준표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가 경제를 망쳤다”는 말을 입에 단 듯 반복했다. 홍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라는 적폐를 없애야 청년일자리가 생기고 노동정책 바뀌어야 일자리 생긴다. 문재인 후보는 강성노조한테 편을 들고 하니까 패악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문 후보도 겨냥했다. “북핵 위기는 디제이·노무현 정권이 70억불을 북에 퍼줬기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도 계속 되풀이했다. 홍 후보는 “5년간 청년 일자리 110만개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안 후보가 실현 가능성을 따지자 “정부는 정책의 틀만 정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획재정부나 실·국장이 하는 것”이라며 “일자리 개수 세는 사람이 대통령이냐”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지금은 인기가 좀 없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꼽겠다. 오천년 이 민족을 가난에서 헤어나게 해주고 물론 인권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남북관계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 나와야지 남북관계 수습해내갈 수 있다고 본다”며 보수 표심을 공략했다.

■ 유승민 “직접 계산해보셨나”
유, 일자리 재원 등 경제전문가 부각
문에 “직접 계산해 보셨나” 따지기도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에게 공공 부문 일자리 재원의 적절성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면서 “문 후보님 직접 계산해보셨냐”고 따졌다. 또 안철수 후보에게도 “중부담 중복지에 필요한 200조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고 묻는 등 경제전문가의 면모를 보이려 애썼다. “상시적인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쓰지 못하게 해야 하는 등 다음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매달려야 한다”며 개혁적 색깔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전술핵 배치 등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한 25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한 25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심상정 “굳세어라 유승민”
바른정당발 ‘후보 단일화’ 거론되자
심 “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주도를”

심상정 후보는 유 후보가 “지난 토론에 문재인 후보 보호하시면서 북 인권결의안 대해 2007년 기권 잘됐다 얘기했다”고 말하자 “저는 제 소신을 가지고 얘기했는데 이걸 지원했다고 하는 건 정치 고질병이다. 그 말 취소하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심상정 후보는 토론 막바지에 바른정당과 다른 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거론되자 “수구보수를 밀어내고 유 후보가 뜻한 대로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확실히 세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외쳤다.

김태규 이경미 김규남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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