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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호남은 저에게 어머니”

등록 2017-04-18 22:12수정 2017-04-18 22:58

-전주·광주·제주 민심 다지기-
박지원 “DJ 골로 보냈다” 발언 겨냥
“호남 위해 한 일 없으면서 정치적 이용
미우나 고우나 호남의 한 풀 사람은 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북 전주 덕진구 덕진노인복지회관에서 노인 정책을 발표한 뒤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큰절을 하고 있다. 전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북 전주 덕진구 덕진노인복지회관에서 노인 정책을 발표한 뒤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큰절을 하고 있다. 전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호남을 위해서 뭐 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5·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18일 오후, 광주의 심장부 충장로 유세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마이크를 붙들고 이렇게 외쳤다. 전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북 지역 유세에서 “문재인이 김대중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돼야 전북 출신 인사가 차별을 안 받는다”며 쏟아낸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우회적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호남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살아온 사람이 누구냐. 미우나 고우나 호남의 한을 풀 사람은 그래도 문재인 아니냐”는 문 후보의 외침에 퇴근길 유세를 보러 몰려든 5000여명의 지지자들 사이에선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선거운동 첫날,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수원→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을 타고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문 후보는 이날 제주→전주→광주로 이어지는 ‘호남선’에 올라 민심을 다졌다. 문 후보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 이날 호남 방문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못 다 이룬 동서화합의 꿈, 노무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지역구도 타파의 꿈을, 저 문재인이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는 특히 “호남은 문재인에게 어머니”, “더이상 호남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 말로 감성에 호소하는 한편, 문재인-안철수 사이에서 선택을 유보하고 있는 호남 유권자들의 ‘반문(재인)정서’를 다독이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총선 때부터 국민의당과의 경쟁에서 민주당의 발목을 붙잡아왔던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강하게 맞받아친 게 대표적이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차별’, ‘인사편중’이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호남 출신들이 ‘내 고향이 광주요, 전남이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호남의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원내 119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기반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마흔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 지역적으로 치우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어떻게)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전주 유세에 함께 나선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은 “호남의 정신을 계승할 유일한 후보는 바로 문재인”이라며 문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이정애 기자, 전주 광주/정유경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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