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탄핵 뒤 ‘박근혜 동정론’은 없었다

등록 2017-03-19 17:08수정 2017-03-20 15:41

│한겨레 여론조사│

‘철저수사’ 여론, 탄핵 전보다 높아져
보수층도 “구속해야” 38.7→40.8%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기존 ‘박근혜 지지층’에서 더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탄핵심판 선고 1주일 전 여론조사와 탄핵 결정 일주일 뒤의 여론조사를 비교한 결과다.

* 표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87.2%에 이르렀다. 이중 요건이 된다면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68.8%를 차지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85.4%를 차지했다. 당시엔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비율은 67.8%였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검찰이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9.5%에서 8%로 줄어들었다. 파면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론이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은 셈이다.

이런 흐름은 2012년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들 중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79.5%로, 2주 전 71%보다 8.5%포인트 올랐다. 이는 오차 범위를 벗어난 수치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확연히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구속 수사’에 대한 응답도 42.4%로 지난 조사의 37.8%보다 4.6%포인트 높아졌다.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17%로 이전 조사보다 4.2%포인트 줄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변한 이들 중에서도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비율이 더 늘어났다. 3~4일 조사에선 ‘구속 수사’, ‘불구속 수사’가 각각 38.7%, 31.9%였으나 17~18일 조사에선 40.8%, 36.1%였다.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7%에서 76.9%로 6.2%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20.4%에서 17.7%로 줄어들었다.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비판적 여론이 더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

일시: 2017년 3월17~18일

대상: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12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유선 60%, 무선 40%) 방식의 전화면접

오차보정방법: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18.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언니가 보고 있다 56회_홍준표 vs 김진태, 대체 누가 이길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민주 “경호처 김건희 라인,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실탄 지급 검토” 1.

민주 “경호처 김건희 라인,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실탄 지급 검토”

천하람 “영장 집행막는 건 내란…관저 앞 국힘 의원 현행범 체포해야” 2.

천하람 “영장 집행막는 건 내란…관저 앞 국힘 의원 현행범 체포해야”

조경태 “국회의원 자격 있나”…윤석열 관저 집결한 친윤 비판 3.

조경태 “국회의원 자격 있나”…윤석열 관저 집결한 친윤 비판

[단독] ‘감사원장 대행 인정 말라’…관저·이태원 감사 관련자 ‘조직적 항명’ 4.

[단독] ‘감사원장 대행 인정 말라’…관저·이태원 감사 관련자 ‘조직적 항명’

김기현·윤상현·이철규 등 친윤계 30여명 관저 집결 “영장 막을 것” 5.

김기현·윤상현·이철규 등 친윤계 30여명 관저 집결 “영장 막을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