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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사방이 적…광야서 죽어도 좋다”

등록 2016-03-06 21:01수정 2016-03-07 11:53

‘수도권 연대 없다’ 빗장 재확인
천정배는 “여당 압승 저지가 목표”
야권연대 실행 가능성 열어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6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야권 연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3.6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6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야권 연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3.6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국민의당과 저는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이 적뿐이다.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며 야권 통합도, 수도권 연대도 없는 ‘독자 완주’를 거듭 다짐했다. 안 대표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고 비장한 결기를 내보였다. 하지만 천정배 공동대표는 “새누리당 압승 저지가 국민의당의 목표”라며 “이 목표를 어떻게 국민의당이 실행할지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6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통합 제안에 응하지 않기로 한 지난 4일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를 재확인하며 당내 결속을 다졌다. 안 대표는 ‘야권 통합’을 제안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내가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막는 통합의 결단을 세 번이나 했는데,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도대체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안 대표는 이어 4일 야권 통합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최고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많은 의원들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죽는다면 이 당에서 죽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도 있다. 그런 각오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총선에서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묻자 “저희들의 분명한 목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안 대표의 발언을 “수도권 연대는 없다”는 뜻이라고 못박았다. 최 대변인은 지역구별 연대에 대해서도 “중앙당 승인 없이 지역 단위로 연대하는 것은 총선에서 사례도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보별 연대 가능성도 봉쇄했다.

하지만 천정배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공천 면접심사에서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 발표문의 본문엔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고 돼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 압승 저지라는 목표는 국민의당의 목표다. 이 목표를 어떻게 국민의당이 실행할지는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의 이런 발언은, 안철수 대표의 강한 반발과 김종인 대표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현역 의원 다수의 뜻에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호남 경쟁, 수도권 연대’를 위한 당내 논의를 거듭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도 통합 및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만큼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안에서 ‘연대’를 놓고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김종인 대표는 통합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안 대표는 김 대표의 제안이 협박이라고 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나 좀 흥분된 상태가 아닌가 (하고) 본다”며 “일단 (통합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건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지금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송경화 이승준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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