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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광주 찾은 안철수 “호남 차별 한 풀어드리겠다”

등록 2015-12-17 19:50수정 2015-12-18 18:46

“탈당 뒤 새누리 지지도 떨어져
그래서 나를 맹렬히 공격”
“(호남 차별에) 한을 가지고 계신 분들, 반드시 풀겠다는 약속 드리겠다.”

박수가 쏟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뒤 처음으로 야권의 중심지 광주를 방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광주 지역 지지모임 출범식에서 호남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서 안 의원은 본격적인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를 써먹고 버리는 정치인에게 화가 많이 나 있다’는 등 지역민들의 성토가 나왔다. 이에 안 의원은 “케이티엑스(KTX) 타고 광주에 올 때 거리는 훨씬 짧은데 시간은 부산이 3시간 반, 광주는 2시간 반이다. 그 시간 차이만큼 호남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 차별, 단순히 출신만으로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 경제적으로 제대로 관심받지 못하는 것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부산에 이어 이날 전주와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생각이 다른 사람을 몰아낸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불평하며, 운동장을 더욱 기울이는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정권 교체를 할 생각이 없다고밖에 해석이 안 된다.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즐겁게 지내자는 것이지, 그게 정치가 아니지 않냐”고도 말했다.

탈당한 지 불과 4일이 지났지만, 새정치연합과의 재결합 여부 등 ‘야권 연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전주 기자간담회에서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각개전투 중인데 새정치연합이 나눠진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새누리당에 다 질 수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안 의원은 “총선이 넉달 남았다. 넉달에 대해 어떤 분이 농담으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다 일어날 거다’라고 하더라. 굉장히 역동적인 기간이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정동영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선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광주에서는 안 의원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안 의원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만 했다.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그는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이날 탈당한 의원들 등 “지금까지 함께해왔던 분들과 같이 결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에 대해서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고도 했다. 멘토 그룹 중 장하성 교수에 대해서는 “(장 교수가) 현실 정치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탈당 뒤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고 소개하며 “그래서 새누리당이 저에 대한 공격을 아주 맹렬하게 시작하고 있다. 야권의 저변 확장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총선 제1의 목표가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주 광주/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관련 영상] ‘안철수 신당’, 잘 되기 어렵다 /더 정치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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