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여론조사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경쟁률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경쟁률
‘전국에서는 문재인 , 호남에선 박원순’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야권 대선 후보에 대한 호남의 민심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보다 박원순 서울시장 쪽으로 기울고 있음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호남에서 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와 경쟁력 두 측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단위(700명 대상)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1등이다. ‘야권 정치인들 가운데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표는 20.5%를 얻었고,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8.6%로 그 뒤를 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17.7%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15%), 안희정 충남지사(5.1%)다.
안철수 후보는 전국 2위, 호남 3위
‘누가 가장 경쟁력 있나’ 물음엔
문재인-박원순-안철수 순 답변
호남에선 박원순이 첫손 꼽혀
전국 단위의 ‘경쟁력’ 조사에서는 1, 2위간 격차가 미세한 수준이긴 하지만 순서는 문재인(24.6%), 박원순(24.1%) 차례였다. 안철수(18.8%), 손학규(13.6%), 안희정(3.7%)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별도 조사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호남권 조사에서 ‘야권 정치인들 가운데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지지도를 묻자 박원순 시장이 24.8%로 1위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에서 1위로 나온 문재인 대표는 호남권 지지도는 20.2%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2위로 밀려났다. 그 뒤는 안철수 의원(19.4%), 손학규 전 고문(14.0%), 안희정 지사(2.7%)다.
호남 유권자를 상대로 한 야권 대선 후보 경쟁력 조사에선 박원순 시장과 다른 예비주자들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야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박원순 시장을 꼽은 응답이 29.4%로 가장 많았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최근의 탈당 사태는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됐지만 호남 민심은 차기 대선 후보로 그 두 사람만 놓고 양자택일을 고민하는 게 아닌 걸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이 호남의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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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후보 경쟁력
‘누가 가장 경쟁력 있나’ 물음엔
문재인-박원순-안철수 순 답변
호남에선 박원순이 첫손 꼽혀
총선 때 지지할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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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안철수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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